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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EMA SHOW 참관기

2025-03-17

b88e07e886da8.jpgd860f3ad889f8.jpg안녕하십니까! 다시 한번 글로 인사드리는 UX&디자인 그룹 연구원 장민준입니다. 이번 호에도 글을 남길 감사한 기회를 받아 정말 기쁜데요, 미국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박람회, 그리고 최대의 커스텀 카 경합의 장이 펼쳐지는 "SEMA SHOW 2024"의 참관기를 담아왔습니다. 지난 11월 5일 ~ 11월 7일까지 3일간 CM실 신정한 이사님, UX&디자인그룹 이선택 선임님, 비즈&상품기획실 김병우 대리님과 함께 자동차 튜닝의 최대 시장인 미국의 커스텀 문화를 경험하고 신규 업체의 발굴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SEMA SHOW 2024에 다녀왔으며, 통역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EMA SHOW는 영미권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차량 개조를 "SEMA Build"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그 파급력이 큰 행사인데요, 이 참관기를 통해 미국의 커스텀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금년도 SEMA에는 어떤 인상적인 전시가 있었는지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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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INFO

먼저 SEMA 2024의 전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자면,


전시기간 : 2024년 11월 5일 ~ 11월 8일 (8일은 일반 관객 입장일)
장소: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최 : 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
참가 기업 : 2,488개참가국 : 40개국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지난 CES와는 달리 모든 전시관이 컨벤션 센터 내에 있어 West, North, Central, South Upper / Lower의 총 4개의 관으로 진행됩니다. 저희 일행은 전시 시작 전날 LA 공항에 도착하여 라스베이거스로 약 5시간 가량 차량으로 이동, 숙소에서 관람 일정을 최종 확정하며 계획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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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후문 입구>
<좌: 중국 휠 업체들 / 우: VOSSEN>


SOUTH LOWER
드디어 첫 전시일, 모노레일 역 기준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South hall로 향하여 지도상 우 -> 좌 순으로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자 마자 가장 놀랐던 점은 전시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 업체들이였는데요, South Lower Hall에 포진한 중국 휠 업체들의 경우 기술력을 실증하려는 듯 알루미늄 단조 휠들을 주로 걸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국내 법인도 보유하며 잘 알려진 프리미엄 휠 제조사 VOSSEN 또한 참여하며 다양한 휠 및 휠 캡 디자인과 부스 내 원활한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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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차량 관리 공구와 차고 인테리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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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테이핑, 스프레이 아트, 캔디 페인팅 등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커스텀 도색>


SOUTH UPPER
윗층으로 올라가니, 저게 버티나 싶을 정도로 리프트에 높이 띄워져있는 대형 트럭과 각종 차량 정비용 설비들이 저희들을 반겼습니다. 차량 관리용 공구 및 미국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자가정비를 위한 각종 솔루션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알록달록하고 번쩍거리는 커스텀 페인트 부스들의 쇼 카들이 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자체 제작한 캔디 페인트, 그라데이션 도장과 라인 테이프, 스프레이 아트를 활용하여 "그림" 이라는 뜻의 페인팅에 더욱 가까운 커스텀 도장의 방대한 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스 한 켠에서는 도장 기술자 분들의 스프레이 아트 시연이 한창이여서 이들의 커스텀 도장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관점을 느꼈습니다.


acf1a87d0f84e.jpgb189659cb711b.jpg2b106b32371f6.jpg<엔진에 인그레이빙 가공을 한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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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AN IZAWA ART DESIGN 부스>


커스텀 도장을 넘어 아예 차체를 가공해 유니크한 질감을 추구한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프라이머를 두껍게 올려둔 차체에 그라인더로 문양을 새겨 입체감을 부여하는 "인그레이빙" 방식 인데요, 일본의 관련 유명 업체인 ROHAN IZAWA ART DESIGN도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관계자와 직접 대화할 기회가 주어져 간략한 인터뷰 또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의 G 클래스 모델은 오너 분의 차량인데, 무려 이 상태로 일본의 구불구불하고 좁은 도로를 일상적으로 달렸고, 바다건너 미국에도 무리없이 전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완성도와 내구성을 위해 수많은 자원과 시간을 들였고, 차량 전체에 가공을 진행하는 만큼 주문 시 상당한 고가를 자랑한다고도 합니다.열과 충격에 민감한 터보차저나 흡/배기 파이프에 문양을 조각하여 입힌 타 부스의 커스텀 트럭과 바이크들 또한 상당한 쇼크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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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500과 레인지로버 벨라 맞습니다><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CENTRAL

Central은 주로 퍼포먼스 부품, 핫 로드 (Hot Rod), 그리고 클래식 카 복원과 관련된 부스들의 자리였습니다. 사람 머리만한 과급기들이 줄줄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부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주었는데요, 거대한 드래그용 V8 엔진을 전시해놓거나 서로 다른 차 및 구동계를 합쳐 원본을 알아보기도 힘든 창의력 900점짜리 튜닝카들을 선보이는 등 Central은 미국 특유의 8기통 엔진 사랑과 대대익선(?)이 느껴지는 전시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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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WKNDR 컨셉><EV9 ADVENTR 컨셉>


KIA
그리고 기아가 있었죠. PV5와 EV9을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라이프스타일 컨셉 카를 출품하여 기존 기아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과감한 오프로드 이미지에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첫번째 컨셉카 PV5 WKNDR(위켄더)는 지난 CES와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PBV 라인업의 중형 모델 PV5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마이크로 캠핑 카와 오버랜딩용 오프로드 머신을 합친 듯한 비주얼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각부에 위치한 유니버설 커넥터들과 프론트 범퍼 일체형 윈치, 소파베드형 리클라이닝 시트와 센터 테이블, 부스 벽면에 거치되어 있는 각종 옵션 장비들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PBV의 변신은 어디까지 인지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EV9 ADVNTR (어드벤처) 컨셉 카의 경우 실내를 보여주지 않아 자세히 알기는 힘들었지만, 대구경 A/T 타이어와 프론트 서치라이트, 전용 범퍼와 루프랙 액세서리를 통해 더욱 강인한 비주얼을 연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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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지프, 닷지, 플리머스) 부스><토요타 부스>


STELLANTIS / TOYOTA

또다른 OEM 기업의 전시로는 스텔란티스, 토요타가 있었습니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최근 출시된 랭글러 루비콘의 8기통 모델 및 그랜드 체로키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모델들과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온 닷지 차저의 트랙 테마 커스텀 모델, 그리고 Electromod라고 명명된 플리머스 GTX 기반의 전기 파워트레인 적용 레스토모드 (Restomod, 클래식 카를 현 세대 기술로 개조함)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랭글러의 8기통 hemi 엔진을 어필하는 듯한 아크릴 후드가 특히 인상적이였는데요, 여기에 토요타는 아예 후드를 제거한 채 GR 야리스의 파워트레인과 구동계를 이식한 GR86의 Rally Legacy 컨셉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랜드 크루저 기반으로 각각 클래식, 사이버펑크, 어드벤처 풍으로 개조한 커스텀 모델들 또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향후 신선한 아이디어 레퍼런스로서 작용할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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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매트 제조 기계, OEM 룩의 카본 스티어링, 차량용 가죽 업체 부스><이 차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NORTH

North Hall에서는 카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등의 전장류와 용품 제작 툴, 신생 기업들의 쇼케이스를 하는 부스가 위치하였습니다. 부스 어딘가에서 땅이 울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차 한 대에서 나는 스피커 소리였던 걸 알고는 한참 동안 일행 모두 멍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신규 전시 부스들 중 가죽 시트를 취급하는 부스들도 몇 곳이 있어 샘플 확보와 함께 관계자들과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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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 큰 전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WEST

대망의 West Hall입니다. 규모가 큰 SEMA 안에서도 금년은 특히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그렇다 보니 가장 사이즈가 크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 전시관이 바로 이곳 West였습니다.  오프로드, 레저 용품, 캠핑, 그리고 각종 필름이나 랩핑 류를 취급하는 부스들이 커다란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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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픽업트럭 적재함 액세서리>


미국은 픽업트럭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픽업 트럭을 위한 적재함 커버, 유니버설 거치대 겸용의 롤 바 등 미관에서부터 실용 영역까지 액세서리에 대하여 폭넓은 선택지가 주어져 있었습니다. 앞으로 시장에 풀릴 기아 타스만의 액세서리를 우리가 개발한다면 참고하여 국제적으로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법한 좋은 자원들이 많았어서, 보기만 해도 아이디어가 샘솟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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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대형 트레일러와 경형 트레일러><픽업트럭 캠핑 카 EARTHROAMER SX>


또한 장거리 주행이 많은 미국에선 차량에서 자는 일이 잦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도로상에서 운전하며 많이 볼 수 있었던 캠핑카 및 캠핑 트레일러는 매우 다양한 사이즈 및 기능을 갖추며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대형 픽업트럭 기반의 캠핑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무려 오프로드 기능을 강화하여 어디서든 고급스럽게 잘 수 있다는 컨셉으로, 강인해 보이는 외형과 험로 주파 능력 못지않게 우드 내장재와 대리석으로 차분히 마감되어 있는 실내 거주공간 또한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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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시연회, RWB의 즉석 차량 개조 공연><미국에선 합법입니다>


외곽

컨벤션 센터 내부의 전시관이 이러한 애프터마켓 및 OEM 제조사들의 쇼케이스 현장이었다면, 전시관 바깥은 가솔린과 타이어 냄새가 섞인 축제의 현장이였습니다. 자동차 문화 브랜드 HOONIGAN과 포르쉐 튜너 RWB가 주최하는 즉석 차량 개조 공연에서부터, 정유회사 SHELL 부스에서 진행된 프로 드리프트 체험 및 시연회, 그리고 수많은 개인 및 소규모 개러지 제작 차량들의 경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 내/외장, 성능 튜닝을 넘어 타 브랜드 차량의 구동계를 이식하거나 차체를 일부 새로 제작하는 등 자신만의 차를 위해 수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이 규제에 막히거나 감가상각을 이유로 차량에 손을 대기 꺼려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거의 정 반대의 광경이라,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이면서도 부러운 감정이 혼재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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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보고 들은 것도 많고, 배웠던 것도 많다 보니 글이 두서 없이 매우 길어졌네요. 짧게 요약하자면 “미국은 역시 달랐다“ 였습니다 ㅎㅎ;마지막으로 귀국 전날 멋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그때 찍은 사진을 몇 장 공유 드리며 참관기를 마치겠습니다.같이 고생하신 선배님들, 이토록 파격적인 경험과 공유의 기회를 주신 케이씨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장 인원

CM실 신정한 이사대우
UX & 디자인그룹 이선택 선임연구원
비즈 & 상품기획실 김병우 대리
UX & 디자인그룹 장민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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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디자인그룹 장민준 연구원